V리그 개막 열이틀 전, 일정표 한 장으로 짠 첫 주 시청 달력

V리그 개막 열이틀 전, 일정표 한 장으로 짠 첫 주 시청 달력

개막 첫 주 시청 달력을 짜며 정리한 표지

오늘은 10월 19일입니다. 시즌 개막까지 열이틀이 남았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내내 2026-27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사이트의 V리그 일정을 펴놓고 첫 주 시청 달력을 직접 짰습니다. 해마다 개막 주간이면 같은 후회를 합니다. 경기를 놓치거나, 두 경기가 겹쳐서 한쪽을 버리거나요. 올해는 그러지 않으려고 손으로 짚어 가며 정리했습니다. 그 과정을 그대로 적어 봅니다.

먼저 기준을 하나 세웠습니다. 「내가 끝까지 볼 경기」와 「스코어만 확인할 경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배구는 한 경기가 짧게는 세 세트, 길게는 다섯 세트까지 갑니다. 저녁 시간을 통째로 쓰는 일이라 욕심을 내면 금방 지칩니다.


첫 번째 선택, 10월 31일 토요일을 어떻게 나눌까

개막일은 10월 31일입니다. 남자부는 오후 2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맞붙습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과 준우승팀의 리턴매치입니다. 여자부는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가 만납니다. 두 경기 모두 이전 시즌 결승 대진 그대로입니다.

일정표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거였습니다. '세 시간 간격이면 두 경기를 다 볼 수 있겠는데?' 남자부 경기가 오후 2시에 시작해 4세트에 끝나면 대략 두 시간 안팎입니다. 5세트까지 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5세트 접전이 되면 4시를 넘기고, 여자부 1세트 초반을 놓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했습니다. 남자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봅니다. 여자부는 5시에 맞춰 채널을 돌리되, 앞부분이 걸리면 2세트부터 따라갑니다. 개막전의 첫 서브는 놓치기 아깝지만, 한 경기를 제대로 보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내가 짠 시청 순서


두 번째로 몰랐던 것, 개막 둘째 날에 이미 다음 경기가 있다

일정표를 끝까지 내려가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11월 1일 일요일 오후 4시에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SOOP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립니다. 상대는 흥국생명입니다. 개막전 하루 뒤라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토요일에 두 경기를 달렸다면 일요일에는 한 템포 쉬어 가는 게 맞습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일요일 경기는 라이브로 보되, 세트 사이 쉬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합니다. 랠리가 길어지는 구간만 집중해서 봅니다. 현장 캐스터처럼 숨 가쁘게 따라가는 건 토요일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눈에 들어온 대목이 있었습니다. KB손해보험의 11월 1일 삼성화재전 장소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경기를 보러 현장에 갈 계획이라면, 표부터 사지 말고 장소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건 제가 일정표만 보고는 놓칠 뻔한 부분이었습니다.


좋았던 것, 아쉬운 것, 그리고 몰랐던 숫자

좋았던 건 시즌 전체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은 남녀부 모두 6라운드, 팀당 36경기이고, 남녀부 각각 126경기가 치러집니다. 정규리그는 2027년 4월 2일에 끝납니다. 올스타전은 2027년 1월 1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입니다. 달력에 일찍 표시해 두면 겨울 약속을 잡을 때 피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건 중계 정보가 일정 기사에 같이 실려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디서 볼 수 있는지는 따로 찾아야 합니다. 저는 이럴 때 V리그 중계 시청 방법 무료로 바로 확인해 보는 편입니다. 시청 서비스가 어디인지만 정리돼 있어도 개막 직전의 허둥댐이 확 줄어듭니다.

몰랐던 숫자도 있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열립니다. 이 경우 4월 5일부터 최대 22일까지 이어집니다.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입니다. 시즌이 끝나는 4월 2일 이후에도 한 달 가까이 경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를 알고 나니 '시즌은 4월 초에 끝난다'는 제 오래된 착각이 깨졌습니다.

'결국 배구는 가을에 시작해서 봄 끝자락까지 간다.' 달력을 다 채우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한다면, 이렇게 바꾸겠습니다

다음에 같은 작업을 한다면 두 가지를 바꾸겠습니다. 첫째, 일정표를 훑기 전에 응원 팀부터 정합니다. 팀 없이 전체를 보면 모든 경기가 같은 무게로 보여서 선택이 느려집니다. 둘째, 장소가 미정인 경기는 별도 칸에 모아 두고 발표가 날 때마다 갱신합니다. 이번에도 KB손해보험 경기가 딱 그 칸에 들어갔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첫 주 달력의 핵심은 세 줄입니다. 10월 31일 오후 2시 계양, 오후 5시 장충. 11월 1일 오후 4시 삼산. 11월 5일 첫 홈경기. 이 네 개만 달력에 적어 두면 개막 주간은 놓치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 달력에 꼭 적어 둘 날짜

여러분의 첫 주 달력은 어떤 모양입니까. 응원하는 팀의 경기부터 동그라미를 치고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막 휘슬이, 아니 첫 서브가 울릴 때까지 열이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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