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개막전 티켓팅을 직접 해봤다

개막까지 남은 날을 세며 연 예매창

지난 4월 10일,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최종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통합우승이자 여섯 번째 챔프전 우승이었다. MVP는 정지석이 받았다. 그 경기, 나는 응원 유니폼도 없이 거실 소파에 앉아 리모컨만 붙잡은 채 중계 화면으로만 지켜봤다. 내 눈엔 만원 관중석이 화면 너머로 들썩이는 게 유독 부러워 보였다. '내년엔 저 안에 있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여름을 다 보냈다.

그러다 얼마 전 일정표를 열었다가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2026-27시즌 개막일이 10월 31일로 확정됐고, 개막전 상대가 다시 현대캐피탈이라는 것. 지난 챔피언결정전의 리턴매치가 그대로 개막전으로 잡힌 셈이다. 화면 너머로만 보던 그 함성을 이번엔 직접 듣고 싶었다. 나는 이번엔 놓치지 않겠다 싶어서 예매창부터 열어봤다. 사실 이번 글은 '직관 후기'라기보다 '예매 후기'에 가깝다. 그래도 새 시즌을 준비하는 첫걸음이니, 여기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예매창을 열자마자 든 생각

한국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체 일정부터 다시 확인했다. 개막전이 10월 31일, 대한항공 홈경기라는 걸 확인하고 나니 그다음이 문제였다. 좌석 등급이 생각보다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었고, 구단 회원 가입부터 해야 예매 버튼이 눌리는 구조였다. '이게 언제부터 열리는 거지' 하고 공지사항을 한참 뒤졌다.

회원가입, 본인인증, 좌석표 확인까지 순서대로 밟고 나니 결제 창이 뜨기까지 체감상 10분 가까이 걸렸다. 좌석 등급별로 시야가 얼마나 다른지 안내 이미지까지 하나하나 눌러봤다.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헤맬 구조였다.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 페이지에는 개막전 관련 공지가 따로 올라와 있어서, 예매 일정만큼은 여기서 먼저 확인하는 게 빨랐다.


몰랐던 것 — 정규리그 앞에 컵대회가 있었다

일정을 살피다가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됐다. 정규리그 개막(10/31) 전에 KOVO컵이라는 프리시즌 대회가 먼저 열린다는 것이다. 10월 11일 여수에서 개막해 25일까지 진행된다고 나와 있었다. 정규리그만 챙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준비해야 할 일정이 두 개로 늘어난 셈이다.

'그럼 여수부터 갈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새 시즌 로스터가 실전에서 어떻게 맞춰지는지 미리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다만 평일 저녁에 여수까지 다녀오기엔 거리가 무리였다. 두 대회를 헷갈려서 예매 일정표를 다시 짜야 했던 게 이번 티켓팅에서 가장 크게 몰랐던 부분이었다.

9월 25일 기준, 컵대회부터 정규리그 개막까지 남은 날


그래도 다 못 가는 날은

2026-27시즌은 팀당 36경기를 치른다. 아무리 마음을 먹어도 그 많은 경기를 전부 직관으로 채울 수는 없다. 예매창을 닫으며 세운 계획은 하나였다 — 못 가는 날은 중계로 채운다. 새 시즌은 숲(SOOP)에서도 볼 수 있다고 들었고, 그쪽 첫 경기는 11월 1일로 잡혀 있었다. 직관표를 못 구한 날은 여기로 채우면 되겠다 싶었다.

집 근처에 경기장이 없는 독자라면 이 계획이 더 익숙할 것이다. 경기장이 먼 지역에 살거나 평일 저녁 일정이 안 맞는 날은 중계 쪽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채팅으로 같이 보는 맛도 있다고 들었다 — 경기장 함성은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같이 보는 재미는 있을 것 같다. 나도 이번 시즌은 '직관 반, 중계 반'으로 계획을 세웠다.


정리하면

  • KOVO컵 : 10월 11일 ~ 25일, 여수
  • 정규리그 개막 : 10월 31일, 대한항공 - 현대캐피탈
  • 정규리그 : 팀당 36경기
  • SOOP 중계 : 11월 1일 첫 경기

자주 묻는 말

Q. 2026-27시즌 V리그는 언제 개막하나요?

A. 10월 31일 개막한다. 개막전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의 리턴매치이기도 하다.

Q. KOVO컵은 정규리그와 다른 대회인가요?

A. 그렇다. 정규리그 전에 열리는 프리시즌 대회로,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로스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Q. 경기장에 못 가는 날은 어떻게 챙겨보나요?

A. 중계 플랫폼을 이용하면 된다. 이번 시즌은 숲(SOOP)에서도 볼 수 있어서, 직관을 못 가는 날엔 그쪽으로 채울 계획이다.


다시 한다면

다시 한다면 예매 공지를 미리 캘린더에 걸어두겠다. 이번엔 우연히 일정표를 보다 알게 돼서 다행이었지, 하마터면 개막전 좌석을 놓칠 뻔했다. 구단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컵대회 일정까지 한 번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좌석 등급도 다음엔 미리 비교표를 만들어두고 고를 생각이다.

4월의 그 만원 관중석을 화면으로만 보고 아쉬워했던 게 여름 내내 마음에 남아 있었다. 10월 31일, 이번엔 그 안에서 세트 스코어를 직접 세고 있을 것 같다. 리모컨 대신 응원 도구를 손에 쥐고 있을 걸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급해진다. 아직 일정을 못 챙겼다면, 지금이 예매창을 열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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