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8강서 태국에 무너졌다

배구 경기장의 서브 순간(이미지: 생성)

한국 여자배구가 지난달 27일 아시아선수권 8강에서 태국에 0-3으로 무너지며 2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한 판으로 LA올림픽 아시아 예선 직행 티켓까지 태국에 넘어갔다. 대표팀의 시선은 이제 9월 16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옮겨갔다.

배경 — 조별리그는 순항했다

2026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린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대표팀의 현재 전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여겨졌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베트남과 홍콩을 연파하며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최근 아시아 여자배구 판도를 흔들고 있는 태국이었다.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이어 중국까지 꺾고 대회 2연패를 확정 지을 만큼 상승세가 뚜렷한 팀이다. 조별리그에서만 놓고 보면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베트남과 홍콩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조 2위를 확정했고, 그 여세를 몰아 8강까지 올라갔다. 다만 세부 세트 스코어까지는 이 글에서 다시 확인하지 못했다.

한국은 앞선 두 대회에서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2회 연속 4강 좌절이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대표팀 구성을 감안해도, 상위권과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무슨 일이 있었나 — 세트 스코어 0-3

8강전 결과는 세트 스코어 0-3, 완패에 가까웠다. 세 세트 모두 태국에 주도권을 내줬다. 이 결과로 4강 진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대회 우승 팀에게 걸려 있던 LA올림픽 아시아 예선 직행권까지 함께 잃었다.

직행권의 향방은 이후 나온 결과로 더 분명해졌다. 태국은 4강에서 중국을 잡고 결승까지 진출해 대회 2연패를 이뤘고, 이로써 직행 티켓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제 별도의 올림픽 예선 절차를 밟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구체적인 예선 방식이나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대한배구협회나 국제배구연맹의 후속 발표를 기다려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무엇이 달라지나 — 초점은 아시안게임으로

9월 3일, 대한배구협회는 아시안게임에 나설 여자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을 확정 발표했다. 에이스 강소휘가 주장을 맡았고, 이다현 등 기존 대표팀 자원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첫 경기는 9월 16일 홍콩전으로, 남자부(9월 27일 시작)보다 앞서 대회 일정에 들어간다.

아시아선수권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할 무대가 곧바로 이어지는 셈이다. 다만 올림픽 예선이라는 별도 과제가 남은 만큼, 아시안게임 성적과는 별개로 이후 예선 방식과 일정도 계속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남자부도 같은 곳을 보고 있다

여자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남자 대표팀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수를 만났다. 세터 신호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방강호가 긴급 수혈됐다. 시즌 막바지에 대표팀 명단이 흔들리는 건 어느 종목에서나 반가운 소식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번 대회에 걸린 무게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체 자원이 대회 전 얼마나 손발을 맞출 수 있느냐가 남자부 성적의 변수로 꼽힌다.

남자부 일정은 9월 27일 시작이다. 여자부보다 열흘 넘게 늦게 시작하는 만큼, 그사이 여자부 성적이 남자부 대표팀의 각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두 대표팀 모두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해야 하는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리하면

✔ 아시아선수권 8강 0-3 완패로 2회 연속 4강 좌절
✔ 태국이 대회 2연패, LA올림픽 아시아 예선 직행권 확보
✔ 한국은 9월 3일 아시안게임 여자부 12명 최종 엔트리 확정, 강소휘 주장
✔ 여자부는 9월 16일 홍콩전으로 대회 시작, 남자부는 9월 27일부터
✔ 남자부는 신호진 공백에 방강호를 긴급 수혈하며 대회 준비 중


"올림픽 예선을 그럼 언제 다시 치르나"라는 질문이 나올 법하다. 구체적인 예선 방식과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의 후속 발표를 지켜볼 부분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를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는,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 구성만 보면 아시아선수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답이 나온다. 다만 대회 성격 자체가 다르고, 상대적으로 이른 일정에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변수다. 아시아선수권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국가 전체의 관심이 쏠리는 종합대회라,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과 동기부여의 크기도 다를 수 있다.

아시안게임 여자배구는 9월 16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아시아선수권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는 그때 가려진다. 첫 상대인 홍콩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도 만났던 팀이라, 그 결과가 이번 대회 초반 분위기를 가늠하는 참고점이 될 만하다. 이후 이어지는 조별 일정과 8강 대진은 개막 이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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