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대만전 3-1, 1세트 29-27이 갈랐다
첫 세트 듀스 구간, 코트 위 공기가 바뀌던 순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 첫 경기에서 대만을 3-1로 눌렀습니다. 9월 4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경기입니다.
세트 스코어만 보면 무난합니다.
그런데 1세트 점수가 29-27이었어요.
듀스로 끌려간 겁니다.
여기서 한 점이 반대로 갔다면 오늘 쓰는 글의 제목이 완전히 달라졌을 겁니다.
🔢 10초 요약
| 구분 | 내용 |
|---|---|
| 최종 스코어 | 한국 3 - 1 대만 |
| 세트별 | 29-27 / 19-25 / 25-15 / 25-15 |
| 최다 득점 | 허수봉 19점 |
| 다음 경기 | 9월 7일 태국전, 9월 8일 카타르전 |
표만 보면 3세트부터 완전히 갈린 경기처럼 읽히는데, 실제 흐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앞의 두 세트에서 한국이 흔들린 지점이 분명히 있었고, 그 지점이 남은 일정에 그대로 숙제로 남습니다.
1세트 29-27, 무엇이 듀스를 만들었나
출발은 팽팽했습니다.
대만은 세계랭킹 58위 팀입니다.
순위만 놓고 보면 한국이 세트를 빠르게 가져갔어야 정상이죠.
그런데 24점 고지에서 경기가 멈췄습니다.
듀스 구간이 길어지면 랭킹은 의미가 없어집니다.
서브 하나, 블로킹 하나가 그대로 점수판을 뒤집으니까요.
이 구간을 넘긴 쪽이 한국이었습니다.
29-27, 두 점 차로 첫 세트를 챙겼습니다.
"첫 세트 하나 어렵게 잡은 게 그렇게 큽니까?"
큽니다.
5세트제에서 1세트를 내주면 남은 세 세트를 전부 이겨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반대로 잡아 두면 한 세트를 내줘도 여유가 생깁니다. 실제로 한국은 다음 세트를 그렇게 내줬고, 그러고도 경기를 가져왔습니다.
29-27은 그래서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이 경기의 전체 구조를 만든 점수입니다.
2세트를 내주고 왜 다시 살아났나
2세트는 19-25로 졌습니다.
여섯 점 차로 밀렸습니다.
중반 이후로는 따라붙지 못했습니다.
흔들린 세트였습니다. 리시브가 밀리면서 공격 루트가 좁아졌고, 그러면 상대 블로킹이 편해집니다.
그런데 3세트부터 경기가 뒤집혔어요.
25-15, 그리고 다시 25-15. 두 세트 연속 열 점 차입니다.
같은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차이인데, 배구에서는 드물지 않습니다. 서브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상대 리시브가 무너지고, 그러면 점수가 몰아서 나옵니다.
한국은 8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일본을 꺾고 전승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기록한 흐름을 이어 왔습니다. 그 감각이 3세트에서 돌아온 셈입니다.
허수봉 19점, 임동혁 18점은 어떤 의미인가
득점은 두 명에게 몰렸습니다.
허수봉이 양 팀 최다인 19점. 임동혁이 18점을 보탰습니다.
임동혁 쪽은 내용이 좋았습니다.
서브 에이스 3개에 블로킹 2개가 포함돼 있었거든요.
박창성은 9점을 올렸는데, 그중 블로킹이 5개였습니다.
중앙에서 다섯 번을 막아 냈다는 건 상대 속공 타이밍을 읽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대회가 걸고 있는 것
대회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기타큐슈에서 열립니다.
한국은 C조입니다. 대만에 이어 7일 태국, 8일 카타르와 붙습니다.
세 개 조의 1·2위 팀, 그리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이 8강에 오릅니다.
걸린 게 큽니다. 우승팀은 LA 올림픽 출전권을 받고, 1위부터 3위까지는 2027 FIVB 남자 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가져갑니다. 대표팀 소집과 일정은 대한배구협회의 국가대표팀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판단을 미뤄 두는 이유
첫 경기 승리로 뭘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대만전에서 확인된 건 두 가지인데, 듀스 구간을 버틸 힘은 있다는 것과 리시브가 밀리면 한 세트를 통째로 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은 경기에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상대인 카타르는 세계랭킹 24위로, 대만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2세트에 나왔던 흔들림이 카타르전에서도 나오면 결과는 달라집니다. 국가별 전력과 최근 경기 흐름은 팀별 데이터를 비교해 놓은 자료에서 함께 보면 감이 잡힙니다.
그래서 판단은 8일까지 미뤄 두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은 곧바로 올림픽에 나가나요?
A. 네. 우승팀에 LA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1위부터 3위까지는 2027 FIVB 남자 배구 월드컵 출전권을 받습니다.
Q. 한국은 8강에 가려면 몇 승이 필요한가요?
A. 조 2위 안에 들면 직행입니다. 3위가 되더라도 세 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에 들면 올라갑니다.
Q. 다음 경기는 언제인가요?
A. 9월 7일 오후 5시 태국전, 9월 8일 오후 1시 30분 카타르전입니다.
🧾 마지막 정리
👉 1세트 29-27 듀스를 넘긴 게 경기 전체를 만들었습니다
👉 2세트 19-25에서 드러난 리시브 문제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 허수봉 19점·임동혁 18점으로 득점이 두 명에게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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